언론에서 본 모씨네 |
미디어에 소개된 모씨네를 모아봅니다. |
모씨네 협동조합, 인천뮤직버스트로 거리공연 진행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사람이 내뿜는 호흡을 통해 공기를 매개로 전염된다. 노래도 이와 같아서 호흡을 통해 발산된 소리가 공기를 매개로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바이러스는 몸에 침투하여 아픈 증상을 유발하고, 노래는 마음에 파고들어 정동(情動)을 일으키는 아주 다른 효과를 보이지만 전달 경로가 유사해 코로나 19 상황에 라이브 공연장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있다.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가 없어진 뮤지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사회적 협동조합 모씨네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은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접점을 찾는 사업을 기획했다. 지원사업으로 ‘소리로 그리는 마을’과 ‘인천뮤직버스트(Busking Travel)’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서구 가재울에서 진행한 버스킹 장면.
인천시는 작년 말 ‘음악 도시, 인천’을 선포하며 생활 속 음악을 누리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음악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 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척박한 환경에서도 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 ‘모씨네 사회적 협동조합’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로컬 뮤지션들이 시민들과 함께할 방법을 찾으려 머리를 맞댔다. 가뭄에 싹을 틔우고, 사막에 꽃을 피우려는 무모해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변해간다.
“사람을 향해 움직입니다. 소통하는 세상을 위해 행동합니다.” 모씨네 사회적 협동조합은 공공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영상제작·배급·상영, 영화제작 교육, 인쇄출판 디자인, 아카이빙 사업을 하는 단체다.
‘모씨네(MOCINE)’는 ‘Moving(가슴을 뭉클하게 하는)+Cinema(영화)’의 합성어다.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창작하는 예술가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협동조합 모씨네와 뮤지션들이 공연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살펴보았다.
올해 모씨네는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접점을 찾는 사업을 기획했다. 지원사업으로 ‘소리로 그리는 마을’과 ‘인천뮤직버스트(Busking Travel)’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버스킹을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디서 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동네에서 예술가와 주민이 만나는 작업을 꾸준히 고민하고 시도해온 가좌동 가재울마을에서 일종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마을 예술 버스킹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모씨네 여백 대표는 마을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해 ‘소리로 그리는 마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길거리에서 공연한다’라는 의미의 버스킹(Busking)은 뮤지션이 관객과 만나 벌이는 자유로운 형태의 거리공연이다. 가좌4동 치안센터 앞마당에서 매주 토요일 2시, 가재울마을 주민과 예술가들이 만나 음악으로 삶을 위로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거리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9월 말부터 시작된 거리 무대는 앞으로 4차례 더 이어질 예정이다.
모씨네 영상제작 팀장 올비 PD는 ‘왜 인천에는 버스킹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걸까?’를 고민하며 ‘인천뮤직버스트(Busking Trave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거리에서 관객과 만나 호흡하고 호응하는 ‘버스킹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속하기 위해 인천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찾아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모씨네는 ‘인천 음악 팬덤’을 조성하고자 유튜브 채널 ‘인천덕질생정’을 만들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파고드는 행위를 말하며, ‘생정’은 생활 정보의 줄임말이다. 제작자들의 고민을 담은 유쾌한 영상들과 인천 뮤지션들의 이모저모를 담은 소개 영상들을 ‘인천덕질생정’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방문했다면 ‘구독, 좋아요, 댓글’은 필수다.
▲모씨네는 '인천음악팬덤'을 조성하고자 유튜브 채널 '인천덕질생정'을 만들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파고드는 행위를 말하며, '생정은 생활정보의 줄임말이다.
“저희가 인천에서 아이돌을 키우겠다는 게 아니라 인천 뮤지션들에게 인천 팬덤을 만들어주고, 인천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게 거리문화를 조성하자는 게 이 채널을 운영하는 취지예요.” 그동안 16팀의 뮤지션을 만났고, 14팀을 더 찾아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인천 스타 양성 채널 ‘팬덤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나만 알고 있던 뮤지션, 내 주위 끼가 넘치는 뮤지션 모두 추천 해주세요!”
뮤지션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이야기 나누다 보니, 우선 뮤지션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알아나가고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7일 목요일 오후 7시, 주안 ‘권장커피’에서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오렌지기지, 최경숙, 굳건, 윤닭, 밴드 자리, 남달리, 032track, 강헌구, 정예지, 신기촌 밴드, VIN, 엠키 등 다양한 인천 뮤지션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천 뮤직씬 활성화와 버스킹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천에서 활동하는 로컬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로컬 뮤지션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점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다양한 인천 뮤지션들의 모습과 생생한 라운드테이블 현장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11월 말경 OBS TV 채널을 통해 상영할 예정이다.
▲협십정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노래 '열우물길'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헌구 싱어송라이터는 '소리로 그리는 마을'과 '인천뮤지버스트'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고 잇다. 사진은 강헌구씨 버스킹 모습.
십정동 마을 이야기를 담은 노래 ‘열우물길’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강헌구 싱어송라이터는 ‘소리로 그리는 마을’과 ‘인천뮤직버스트(Busking Travel)’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서구 석남동에 자리한 작업공간 ‘거북이밥’에서 새로운 음악을 고민하고, 다양한 기획과 로컬 공연에 진심을 담아내려 애쓰는 젊은 인천 로컬 뮤지션이다.
“많은 뮤지션들이 홍대에서 활동하고 싶어 하지만, 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아요. 음악 씬을 만드는 건 돈을 들여서 조성하는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음악을 기획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뿐 아니라 새로운 뮤지션들이 인천에서 활동하기 위해 찾아올 만큼 일자리와 연주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이 주춤해지면 ‘음악 도시, 인천’이 시작될까? 음악으로 일상의 활기를 찾고함께 공감하는 ‘음악 도시, 인천’은 새싹을 틔우려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시작되고, 그 가치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완성될 수 있다. 꾸준히 음악을 고민하는 수많은 인천 뮤지션들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 ‘소리로 그리는 가재울 마을’ 버스킹 일정
○ 일시 : 9월 25일~ 10월 30일 매주 토요일 2시
○ 장소 : 가좌4동 치안센터 앞마당
○ 3회차 : 10월 9일 어쿠스틱 밴드 자리(음악)
○ 4회차 : 10월 16일 인형극단 하늘(인형극)
○ 5회차 : 10월 23일 이월례(미술)
○ 6회차 : 10월 30일 강헌구
◆ 모씨네 사회적 협동조합
http://www.mocine.net / mocine@mocine.net / 032-471-3080
◆ ‘인천덕질생정’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kmMyDfk73phxGkt7MljLcg
◆ 인천 스타 양성 채널 ‘팬덤만들기 프로젝트’ 신청
글 박수희 i-View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