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Untitled Document
 

언론에서 본 모씨네

미디어에 소개된 모씨네를 모아봅니다.
 

"'부평구민 삶의 역사담은 굴포천을 기록하다....'기록은 재생의 씨앗'"

 

 

[인터뷰] 황순우 건축가(건축사 사무소 바인 대표),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 총괄코디네이터

 

411720_211667_184.jpg

 

 

"굴포천은 부평의 역사를 담은 미래유산입니다. 도시재생 등 도심의 큰 변화를 앞둔 부평구가 젖줄인 굴포천의 기억을 수집하고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도심 내 살아 움직이는 동선을 만들고 땅과 강을 연결해주는 실핏줄 역할을 하는 하천은 인간의 삶과도 깊은 공생관계에 있기 때문이죠. 모쪼록 이번 굴포천 기록화사업이 부평구의 미래도시재생사업에 토대가 되길 희망합니다."

 

황순우 건축가(건축사 사무소 바인 대표),부평11번가 도시재생뉴딜사업 총괄코디네이터는 최근 자료집으로 발간된 '굴포천'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부평구는 지난 6일 지역의 중요한 자산인 굴포천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록화 작업을 정리해서 '굴포천' 자료집을 발간했다.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부평 도심과 부천시, 계양구를 거쳐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국가하천이다. 굴포(掘浦)는 ‘판개(파서 만든 개울)’라는 순우리말에서 나온 한자어로 사람의 힘으로 파서 만든 인공 하천이라는 뜻이다.

 

2016년 12월 28일 국가하천으로 지정됐고, 청천천(1.32km)·갈산천(0.7km)·계산천(1.32km)·귤현천(1.78km) 등의 지천을 갖고 있으며 총길이는 15.31km이다.

 

황 대표는 “부평은 지금 굴포천을 중심으로 도시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굴포천은 단지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태 복원과 함께 바람길(wind corridor)을 열어 도시에 공기가 통하게 하고, 하천길을 따라 차가운 바람이 도시로 유입되는 통로의 역할을 함으로써 열섬현상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보행 공간 조성을 통해 도시 속에 자연을 끌어들여 도시가 살아 움직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굴포천이 오염으로 단절된 아련한 추억의 공간이 아니라, 부평 주민의 일상에서 삶의 여유를 누리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명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부평지역은 물의 도시였고 물이 풍족해 비옥한 부평평야를 이룬 곳이었다. 지금까지도 이러한 풍부한 농경문화는 ‘풍물축제’라는 문화적 맥락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인 농경 유산과 해방 이후 미군부대 유산, 미군 철수 후 1960년대 산업화 유산이 또한 공존하고 있는 지역인 부평에서 특히 굴포천은 지역의 중요한 유산을 아우르는 문화적 젖줄이라 할 수 있다.

 

발원지에서 청천천, 세월천, 산곡천 등 여타 지류와 합수되면서 문화적 경험과 사회적 의미가 쌓여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변화해 왔다. 옛 흔적과 관계된 사람들, 먹고 살기 위해 삶의 치열한 현장이었던 곳,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동아시아 전쟁의 소용돌이를 목격한 굴포천은 근현대사의 증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411720_211668_1834.png

 

황 대표는 “자료를 모으고 사진을 촬영하고 원고를 작성하는 그 모든 부분들이 쉽지 않은 작업이었는데, 이 모든 것들을 해내주신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에 매우 많이 감사하다”며 “역사학자인 신주백 전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과 전쟁사 연구자인 전갑생 서울대 객원연구원, 굴포천을 촬영하고 구술 작업을 한 서은미 작가, 전문논고에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김정아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총괄팀장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인간이 자연에 희생을 강요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도시의 생태환경을 위해서는 훨씬 많은 인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굴포천 기록에서 보듯이 많은 물길의 변화가 있었듯이, 이러한 굴포천 역사의 궤적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그려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부평구 문화도시 추진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연수 기자  press@incheonnews.com

출처 : 인천뉴스 (원문 보기)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