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18회 인천여성영화제 ‘너를 조명하다’가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7일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손보경 인천여성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 모씨네 협동조합 소속 '여백' 조직위원, 프로그래머 '마법사' 등 인천여성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 박명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 김경아 시 여성정책과장, 이현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천여성회와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한다. 인천여성영화제는 '2022년 인천시 인천여성영화제 지원사업'이다.
영화제에서 장·단편 영화 28편이 상영되고 모든 상영작은 오프라인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GV와 부대행사 시 마이크 사용 방식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병행한다.
폐막작은 당일 선착순 예매만 가능하다. 상영작은 전편 무료 상영이다. 특강과 포럼은 영화제 블로그에서 사전예약을 해야한다.
18회 인천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은 ‘너를 조명하다’이다. 인천여성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영화제 슬로건은) 애써 ‘나’로 살아가려는 ‘너’들을 지우는 지독한 어둠 앞에서 빛을 밝힌다는 의미"라며 "이는 너의 존재가 지워지지 않고, 너의 목소리가 파묻히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수많은 너를 조명한다”고 슬로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개막작은 윤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바운더리(Boundary:Flaming Feminist Action)’다. 영화는 2017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거치면서 결성한 페미니스트 그룹' 불꽃페미액션'이 성교육, 낙태죄 폐지 등 온몸으로 싸워 온 4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제 기간 ‘싸우는 여자들을 조명하다’ 포럼과 특강이 진행된다. 김진숙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지도위원이 특강을 7월 8일 오후 6시에 진행한다.
7월 9일 오후 6시에 포럼이 열린다. 포럼엔 임종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 정의당 홍주희 8회 지방선거 계양구의원 후보, 윤나현 성평등교육활동가, 페미니스트 사서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개막에 앞서 손보경 인천여성영화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영화제에 오신 분들은 소중하고 반가운 인연이다. 인천여성영화제는 여성과 소수자의 영화를 통해 삶을 나누고 이해하는 연대의 장이다”라며 “인천의 여성과 여성영화인들이 2005년부터 18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열었다. 영화제를 지켜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영화제 프로그래머 ‘마법사’는 “올해 상반기 누군가의 존재는 지워지는 발언들이 많았다. 관객들이 영화제에서 내 존재가 지워져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힘을 받으면 좋겠다”며 “이 힘으로 어떤 터널이든 같이 걸어가면 좋겠다.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서로를 이해하면서 각자 떨어진 존재들의 연결고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